콜라 찾아 화이트 센터(White Center)로?

올해 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소다음료 세금 부과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웨스트 시애틀 하랄 마켓(West Seattle Halal Market) 을 운영하고 있는 모하메드(Mohamed)는 정육을 이슬라믹 규정에 맞춰서 손질해 판매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작은 상점 중간에는 소다음료 코너도 있다. 요즘 하랄 마켓을 찾는 손님들은 소다 음료 가격표만 확인하고는 좀처럼 구매하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2.79에 판매되던 콜라 한병이 지금은 $4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무려 43 퍼센트나 증가한 결과다. 시에서 결정한 정책이니 만큼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겠지만 재미있는 현상은 바로 한 블럭 아래 바텔에서는 추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콜라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모하메드의 하랄 마켓처럼 시와 시사이 경계선에 위치한 상점들의 경우 가시거리 안에 위치한 두 상점에서 같은 콜라 상품이 엄청난 가격 차이를 보이며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소비자가 길 건너에서 50 퍼센트 저렴하게 판매되는 음료를 모하메드의 상점에서 구매할까?

소다 세금 부과로 인한 부작용은 이 뿐만이 아니다. 소비심리상 특정 물건이 세일을 할 경우 다량으로 구매해 놓기 마련이다. 이처럼, 세금 적용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 소다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때문에 오히려 한꺼번에 아주 많은 량의 소다수를 구매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소다수 소비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것은 시민들의 건강을 고려해 소다수 소비를 줄이려함 이었는데, 그렇다면 이같은 현상은 애초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닐까? 소다수 세금의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Copyright 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