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식 (결혼 50주년)

작성자
Kagrowa
작성일
2017-12-05 12:56
조회
1217


그들 부부는 배우자의 취향이 자신과 한참 다른 것을 보고 ,

처음에는 비난도 하고, 또 그대로 받아주기도 하면서 살았다네.

사람들은 서로 물과 불처럼 잘 맞지 않는 것같다고 하였지.

의지하고 사랑하면서도, 부부는 오랫동안 서로를 장악하였고,

모든 것을 서로 공유하였기 때문에,

마치 번개가 치면 다음엔 벼락이 꽝하듯이

그들은 서로를 훤히 알게 되었다네.

어떤 날은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대답이 먼저 나왔고,

어떤 캄캄한 밤에는 침묵의 모양새를 보고

상대방의 눈빛이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되었다네.

남녀의 성은 희미하여졌고,

상대에 대한 신비로움은 아주 먼나라 이야기가 되었지.

모든 색깔이 모아지면 흰색으로 보이듯이

서로 구별되었던 것들은

한 쪽이 다른 쪽을 쫓아가면서 전부 구분이 없어졌다네.

그중에 두 부부가 모두 택하였던 것은 어떤 것이고

사라진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래서 부부중 누가 더 좋아하였을까?

누가 이야기하여 부부가 각각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 것인가?

둘다 머리를 끄덕이면,

어느쪽이 제의하고 어느쪽이 동의한 것일까?

(식사 기도 후) 누구의 손짓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할까?

누가 (병치례로) 덜 허약한 상대방을 그렇게 힘들게 하였을까?

누가 먼저 죽고 누가 더 오래 산다는 운명선은 누구의 손바닥에 새겨져 있을까?

그들이 서로 상대방의 눈으로 시선을 돌리니,

꼭 닮은 사람의 모습이 서서이 나타나는군.

가장 이상적인 엄마들은 가족의 모든 것을 훤히 알지 않겠나?

이제 이 가여운 노부부는 서로 잘 알았던 사이같지도 않다네

누구와 친하였는지 뭔지 통 알 수가 없거든.

오늘같은 잔칫날, 그들 부부의 금혼식하는 날,

비둘기 한 마리가 창턱에 내려 앉아 있으니,

그들처럼 꼭 닮은 한쌍으로 보이네.

*한글 번역: 최 완섭

Wislawa Szymborska 는 폴란드 출생의 시인으로 그녀의 많은 작품이 영어로 번역되었습니다.  1996년, 그녀에게 노벨 문학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영어도 심오한 내용을 지닐 수있음을 보여주는 시입니다

Golden Anniversary


Wislawa Szymborska, 1923 - 2012


They must have been different once,
fire and water, miles apart,
robbing and giving in desire,
that assault on one another’s otherness.
Embracing, they appropriated and expropriated each other
for so long
that only air was left within their arms,
transparent as if after lightning.

One day the answer came before the question.
Another night they guessed their eyes’ expression
by the type of silence in the dark.

Gender fades, mysteries molder,
distinctions meet in all-resemblance
just as all colors coincide in white.

Which of them is doubled and which missing?
Which one is smiling with two smiles?
Whose voice forms a two-part canon?
When both heads nod, which one agrees?
Whose gesture lifts the teaspoon to their lips?
Who’s flayed the other one alive?
Which one live and which has died
entangled in the lines of whose palm?

They gazed into each other’s eyes and slowly twins emerged.
Familiarity breeds the most perfect of mothers—
it favors neither of the little darlings,
it scarcely can recall which one is which.

On this festive day, their golden anniversary,
a dove, seen identically, perched on the windowsill.
전체 5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59
매운맛이 가져다 주는 3가지 건강 효과
Kagrowa | 2018.04.16 | 추천 0 | 조회 251
Kagrowa 2018.04.16 0 251
58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운동하는 방법
Kagrowa | 2018.04.16 | 추천 0 | 조회 259
Kagrowa 2018.04.16 0 259
57
정확한 혈압수치 알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
Kagrowa | 2018.04.16 | 추천 0 | 조회 260
Kagrowa 2018.04.16 0 260
56
고기 '바짝' 구워 먹었다간 병 걸리기 쉬운 까닭
Kagrowa | 2018.04.16 | 추천 0 | 조회 256
Kagrowa 2018.04.16 0 256
55
노년 활기 좌우하는 근육, 운동·단백질 보충제로 키워라
Kagrowa | 2018.04.09 | 추천 0 | 조회 345
Kagrowa 2018.04.09 0 345
54
과학자도 인정한 뱃살 빼는 법 5
Kagrowa | 2018.04.09 | 추천 0 | 조회 323
Kagrowa 2018.04.09 0 323
53
따뜻한 물 한잔의 건강 효과 8
Kagrowa | 2018.04.02 | 추천 0 | 조회 456
Kagrowa 2018.04.02 0 456
52
밀크셰이크 한 잔도 혈관에 나빠
Kagrowa | 2018.04.02 | 추천 0 | 조회 345
Kagrowa 2018.04.02 0 345
51
커피, 발암 물질 아니다
Kagrowa | 2018.04.02 | 추천 0 | 조회 331
Kagrowa 2018.04.02 0 331
50
전자담배 경험한 청소년, 담배 피우기 쉽다
Kagrowa | 2018.03.14 | 추천 0 | 조회 644
Kagrowa 2018.03.14 0 644
49
암을 이겨낸 220명의 건강 비법은?
Kagrowa | 2018.03.14 | 추천 0 | 조회 621
Kagrowa 2018.03.14 0 621
48
두려운 병 ‘치매’, 치료제 개발 왜 어려울까?
Kagrowa | 2018.03.14 | 추천 0 | 조회 502
Kagrowa 2018.03.14 0 502
47
분홍빛 오줌이? "무리한 운동이 원인"
Kagrowa | 2018.03.14 | 추천 0 | 조회 616
Kagrowa 2018.03.14 0 616
46
달걀이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Kagrowa | 2018.03.14 | 추천 0 | 조회 543
Kagrowa 2018.03.14 0 543
45
모란이 피기 까지는
Kagrowa | 2018.03.06 | 추천 0 | 조회 653
Kagrowa 2018.03.06 0 653
44
일반 상식
Kagrowa | 2018.03.06 | 추천 0 | 조회 669
Kagrowa 2018.03.06 0 669
43
긴장성 두통의 원인과 치료법은?
Kagrowa | 2018.02.28 | 추천 0 | 조회 687
Kagrowa 2018.02.28 0 687
42
잠 부족하면 살찐다.. 허리둘레 4cm 더 길어
Kagrowa | 2018.02.28 | 추천 0 | 조회 631
Kagrowa 2018.02.28 0 631
41
"하루에 와인 반 잔만 마셔도 치매 위험 키운다"
Kagrowa | 2018.02.28 | 추천 0 | 조회 661
Kagrowa 2018.02.28 0 661
40
냉동식품이지만 건강에 좋은 7가지
Kagrowa | 2018.02.28 | 추천 0 | 조회 664
Kagrowa 2018.02.28 0 664
39
좋은 외식 VS 나쁜 외식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메뉴 & 피해야 할 메뉴는 무엇일까?'
Kagrowa | 2018.02.28 | 추천 0 | 조회 632
Kagrowa 2018.02.28 0 632
38
숨길 수 없는 나이테 '목주름'…덜 생기게 하는 방법
| 2018.02.22 | 추천 0 | 조회 535
2018.02.22 0 535
37
'엠티 칼로리'와 멀어져야 살빼기 성공
| 2018.02.22 | 추천 0 | 조회 536
2018.02.22 0 536
36
다이어트 식단, ‘저탄고지’가 최선일까?
| 2018.02.22 | 추천 0 | 조회 516
2018.02.22 0 516
35
겨울마다 빡빡한 눈 ‘안구건조증’, 그냥 둬도 될까?
| 2018.02.22 | 추천 0 | 조회 512
2018.02.22 0 512
34
잘 걷게 해주는 운동
| 2018.02.16 | 추천 0 | 조회 682
2018.02.16 0 682
33
비타민B 많은 명절음식은 '가지나물·동그랑땡·동태전'
| 2018.02.16 | 추천 0 | 조회 676
2018.02.16 0 676
32
아침으로 설탕범벅 시리얼보다 피자가 낫다?
Kagrowa | 2018.02.05 | 추천 0 | 조회 826
Kagrowa 2018.02.05 0 826
31
아내의 무기력·우울감 다스리는 남편의 공감
Kagrowa | 2018.02.05 | 추천 0 | 조회 802
Kagrowa 2018.02.05 0 802
30
"비타민·단백질 채우려면 '이것' 잘 챙겨드세요"
Kagrowa | 2018.02.05 | 추천 0 | 조회 810
Kagrowa 2018.02.05 0 810

CONTACT US

Contact us advertisement

april, 2018

05apr(apr 5)10:00 am(apr 5)10:00 am2018년 식품 전시회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