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왜 와인 값이 턱없이 비쌀까

작성자
Kagrowa
작성일
2019-04-07 16:08
조회
61
해외 여행을 다니다 와인을 마시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바로 가격때문이죠. 한국에서는 판매되는 같은 와인이 현지에서는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수 있을 정도로 무척 저렴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바로 세금때문이에요. 우리나라는 종가세를 택하고 있어요. 보통 수입 와인은 수입가격에 운임·보험료를 더한 가격(CIF)이 과세표준 되죠. 이 CIF와 관세 15%를 합친 가격에 주세 30%가 붙고 주세에 교육세 10%가 더해지고 또 부가가치세 10%가 얹어져요. 이렇게 붙는 세금이 모두 53% 정도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식품검사료, 보세창고료, 이송 운임 등 고정비가 더해지는데 평균 22% 정도입니다. 결국 와인 한 병에 결국 원가의 75%에 달하는 세금과 비용이 추가됩니다. 물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유럽연합(EU), 칠레 등에서 수입되는 와인은 관세가 제외됩니다. 그러나 관세를 빼도 63%가량이 세금과 비용이죠. 반면 일본은 종량세입니다. 용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1만원짜리 와인이나 100만원짜리 와인이나 세금은 같아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종가세여서 1만원짜리 와인과 100만원짜리 와인은 세금이 100배 차이나게됩니다. 고가 와인일수록 소비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와인 값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이유죠.

소비자들은 이때문에 와인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파는 곳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와인 반입이 허용되고 콜키지 차지가 무료이거나 저렴하게 받는 레스토랑에서 이른바 ‘비욥(BYOB·Bring Your Own Bottle)’으로 자기가 마실 와인은 자기가 가져오는 모임을 하는 것도 바로 너무 비싼 와인값때문이죠.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와인 소비 문화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이 와인을 저렴하게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상설할인판매점이 있습니다. 와인아울렛 라빈, 떼루아, 서울숲 와인아울렛 등에서는 소비자들이 매우 착한 가격에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백화점 와인샵 할인행사도 노려볼만 합니다. 백화점은 기본적으로 와인 가격이 높게 책정돼 할인행사를 해도 체감하기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재고가 쌓인 물량이나 프로모션 와인들을 아주 저렴하게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잘 고르면 ‘득템’이 가능하죠.

호텔 와인 마켓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평소 소비자들이 와인샵에서 구하기 어렵고 레스토랑과 와인바에만 공급되는 온트레이드 와인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평소 와인바에서 맛있게 마신 와인을 구입하려해도 시중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수입사가 와인바와 레스토랑에만 공급하는 와인이기 때문이랍니다.

지금 제주는 벚꽃, 유채꽃, 튤립이 한꺼번에 피면서 환상적인 꽃의 낙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예년보다 벚꽃이 늦게 펴서 제주공항에서 서귀포로 이동하는 도로 곳곳에 벚꽃이 팝콘처럼 피어났고 유채꽃 축제가 시작되면서 녹산로 유채꽃 도로와 조랑말체험공원 일대 유채꽃밭은 노랑의 물결로 여심을 유혹하고 있답니다. 상효원과 한림공원에서는 튤립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주말 제주는 와인의 향기가 더해집니다. 4월 6∼7일 이틀간 오전 10시∼오후7시 와인 100여종을 50%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와인 마켓이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펼쳐집니다. 올해로 3회째인데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와인 100여종을 직접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어 봄날 꽃향기와 와인향에 흠뻑 젖을 것 같네요. ‘국민와인’ 몬테스 알파를 비롯, 돈나푸가타 세라자데, 킴 프로포드 말보르 소비뇽블랑 ‘가난한 자의 돔페리뇽’ 로저 구라트, 칠레 말벡과 또론떼스 품종을 대표하는 알타비스타,‘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까살레 베끼오 몬체풀치아노 다부르쪼, 프랑스 ‘랑그독의 황제’ 제라르 베르트랑의 샤토 로스피탈레 라 리저브에서 이기갈 에르미타쥬, 투핸즈 클리어 밸리 싱글빈야 쉬라즈 등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와인페어 ‘구름위의 산책’이 이번 주말인 6∼7일과 다음주 13∼14일 2주에 걸쳐 진행됩니다. 벚꽃이 만개한 피자힐에서 열리는데 와인잔에 벚꽃을 띄워 건배하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답니다. 평속 친숙한 대형 수입사 위주의 와인 300여종을 시음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17∼19일 3일동안 오전 11∼오후 8시 ‘스프링 와인마켓’이 펼쳐집니다. 와인 500여종을 60%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는데 눈여겨 볼 와인들은 바로 내추럴 와인과 유기농 와인들입니다. 현재 프랑스 파리 등 유럽을 중심으로 내추럴 와인 붐이 일고 있답니다. 퇴근길에 스탠딩으로 치즈 한조각과 함께 간단히 마시는 내추럴 와인바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하네요. 내추럴 와인은 익숙하지 않은 냄새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와인입니다. 포도 재배와 와인양조 과정에서 일체의 화학적인 물질을 배제한 와인이에요. 자연효모만 쓰고 병입과정에서 필터링도 거의 하지 않는답니다. 와인 산화방지를 위한 이산화항(So2)만 아주 소량 넣거나 이마저도 배제합니다. 익숙한 기존 와인과는 많이 다른 색다른 매력을 지녀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답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델리카트슨 실란트로 델리에서도 오는 12일∼13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와인장터가 마련됩니다. 20여종의 와인이 선보이며 1만~2만원대의 와인이 주로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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