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지속… 신경안정제 복용 위험, 운동은 '약' 효과
Author
Kagrowa
Date
2018-11-29 12:13
Views
4486
우울증은 생각보다 흔한 병이며,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지난 2012년 58만8000명에서 2017년 68만1000명으로 5년 새 15.8% 증가했다. 특히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에는 우울감을 느끼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줄면서 신체 리듬이 깨지고, 햇볕을 받아야 체내에서 잘 합성되는 행복호르몬 세로토닌 분비까지 줄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우울증은 의지만으로 낫기 힘든 병이다.
◇어르신은 기억력 저하 등 치매 유사 증상으로 나타나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우울감을 동반한 의욕저하,수면장애다.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 심한 불안이나 초조가 동반되기도 하며, 쉽게 피로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어렵고 작은 결정도 내리기 힘들어진다. 별 것 아닌 일에 과도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심한 경우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다. 나이에 따라 청소년은 이유 없는 짜증, 반항을 보이고, 어르신은 치매를 의심할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 정도로 많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여성은 월경, 출산, 폐경 등에 따른 극심한 호르몬 변화로 감정이 잘 흔들린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남성은 우울 증상을 표현하기 꺼리거나 알코올 섭취 등이 우울 증상을 가리면서 환자 수가 적어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전달물질, 뇌 수용체에 잘 결합하지 않는 게 원인
우울증은 유전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뇌의 수용체에 잘 결합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치료하지 않으면 50% 이상이 재발하고 증상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말한다. 우울증약은 신경전달물질이 뇌의 수용체에 잘 결합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보통 약을 6개월~1년 복용하면 뇌 신경전달체계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 이후에도 효과가 이어진다. 중독성을 우려하기도 하는데, 우울증약이 작용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등은 중독을 유발하지 않는다. 중독성을 유발하는 가바 수용체에 작용하는 수면제, 신경안정제보다 안전하다.
우울증을 단순히 의지박약 탓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의지가 강한 사람이 자신을 믿고 병을 방치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경안정제 복용은 증상 오히려 악화할 수 있어 위험
우울증 증상으로 불안, 초조를 유독 잘 겪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 습관적으로 신경안정제(항불안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안정제는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리지만,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는 불안감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가바' 작용에 관여하는 약인데,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복용을 중단하면 불안 증세가 곧 다시 나타난다. 오래 복용하면 의존성이 높아지고, 금단 증상이 두려워지면서 불안감이 더 커진다. 우울증에 대한 근본 치료가 안돼, 우울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불안, 초조한 감정은 2주 이상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지병 악화가 걱정되거나, 도저히 못 참을 정도로 증상이 심할 때만 일시적으로 먹는 게 좋다.
◇운동이 우울증약만큼 효과 내기도
우울증 증상이 가볍게 있지만 병원에 가기는 부담스러우면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도해보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이 항우울제처럼 도파민과 세로토닌 활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해 심장이 빨리 뛰면 뇌로 가는 혈액 공급량이 늘어나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 무기력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실제 운동이 가벼운 우울증 환자에게 약물이나 상담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영국 왕립정신과협회는 가벼운 우울증을 앓던 94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운동과 약물 및 상담 치료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 3회 6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의 우울증 척도 점수(MADRs)가 22.2점에서 10.8점으로 낮아져, 약물 및 상담 치료 그룹이 20.8점에서 11.1점으로 낮아진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단, 운동을 할 때 한 번에 40~50분씩 옆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 정도로 해야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르신은 기억력 저하 등 치매 유사 증상으로 나타나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우울감을 동반한 의욕저하,수면장애다.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 심한 불안이나 초조가 동반되기도 하며, 쉽게 피로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어렵고 작은 결정도 내리기 힘들어진다. 별 것 아닌 일에 과도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심한 경우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다. 나이에 따라 청소년은 이유 없는 짜증, 반항을 보이고, 어르신은 치매를 의심할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 정도로 많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여성은 월경, 출산, 폐경 등에 따른 극심한 호르몬 변화로 감정이 잘 흔들린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남성은 우울 증상을 표현하기 꺼리거나 알코올 섭취 등이 우울 증상을 가리면서 환자 수가 적어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전달물질, 뇌 수용체에 잘 결합하지 않는 게 원인
우울증은 유전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뇌의 수용체에 잘 결합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치료하지 않으면 50% 이상이 재발하고 증상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말한다. 우울증약은 신경전달물질이 뇌의 수용체에 잘 결합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보통 약을 6개월~1년 복용하면 뇌 신경전달체계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와 이후에도 효과가 이어진다. 중독성을 우려하기도 하는데, 우울증약이 작용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등은 중독을 유발하지 않는다. 중독성을 유발하는 가바 수용체에 작용하는 수면제, 신경안정제보다 안전하다.
우울증을 단순히 의지박약 탓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오히려 의지가 강한 사람이 자신을 믿고 병을 방치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경안정제 복용은 증상 오히려 악화할 수 있어 위험
우울증 증상으로 불안, 초조를 유독 잘 겪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 습관적으로 신경안정제(항불안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안정제는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리지만,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는 불안감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가바' 작용에 관여하는 약인데,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복용을 중단하면 불안 증세가 곧 다시 나타난다. 오래 복용하면 의존성이 높아지고, 금단 증상이 두려워지면서 불안감이 더 커진다. 우울증에 대한 근본 치료가 안돼, 우울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불안, 초조한 감정은 2주 이상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지병 악화가 걱정되거나, 도저히 못 참을 정도로 증상이 심할 때만 일시적으로 먹는 게 좋다.
◇운동이 우울증약만큼 효과 내기도
우울증 증상이 가볍게 있지만 병원에 가기는 부담스러우면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도해보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이 항우울제처럼 도파민과 세로토닌 활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해 심장이 빨리 뛰면 뇌로 가는 혈액 공급량이 늘어나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 무기력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실제 운동이 가벼운 우울증 환자에게 약물이나 상담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영국 왕립정신과협회는 가벼운 우울증을 앓던 94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운동과 약물 및 상담 치료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 3회 6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의 우울증 척도 점수(MADRs)가 22.2점에서 10.8점으로 낮아져, 약물 및 상담 치료 그룹이 20.8점에서 11.1점으로 낮아진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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